본문 바로가기
코인콕 데스크

블록체인과 과학 연구의 융합(Desci): 활용 방안과 사례

by CoinKoK 2025. 3. 20.
반응형

블록체인이 과학 연구에 기여하는 방식

1. 데이터 무결성과 연구 재현성 보장

 


블록체인은 변경할 수 없는 분산 원장(append-only ledger)으로, 한 번 기록된 데이터를 임의로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없습니다. 이 불변성 덕분에 연구 데이터를 위변조로부터 보호하고, 동일한 데이터를 언제든 검증할 수 있어 재현성(reproducibility)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합니다. 예를 들어 연구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의 해시값을 블록체인에 저장하면, 이후 누구나 해당 해시를 통해 데이터 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어떤 연구자가 가장 먼저 실험을 수행했는지”에 대한 선취권 증명(우선 발견의 입증)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학계에서는 많은 연구 결과가 재현되지 않아 재현성 위기가 문제되는데, 블록체인을 이용해 아이디어 단계부터 실험 수행, 데이터 변경 내역까지 투명하게 기록하면 신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연구 데이터 관리 및 공유 개선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연구 데이터의 관리와 공유 방식도 개선됩니다. 기존에는 대용량 연구 데이터를 중앙 서버나 클라우드에 보관할 경우, 접근에 제약이 있거나 데이터 유실 위험이 있었습니다. 반면 블록체인과 분산 저장 기술(IPFS, Filecoin 등)을 결합하면, 데이터를 여러 노드에 분산 저장하고 메타데이터와 검증 정보만 체인에 기록하여 데이터의 존재 증명과 무결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유타 대학은 National Science Data Fabric(NSDF) 프로젝트를 통해 수 페타바이트 규모의 NASA 기후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 세계 연구자들이 접근할 수 있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데이터 민주화를 구현함으로써 특정 기관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협업 연구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블록체인에 기록된 해시와 메타데이터로부터 연구 데이터의 발생 계보(provenance)를 추적할 수 있어, 데이터가 어디서 비롯되고 어떻게 변형되었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3. 연구 논문 및 결과의 투명성 향상

 


블록체인은 학술 출판과 Peer Review(동료심사)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논문의 심사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연구 데이터나 분석 코드는 출판 시 요약본만 제공되어 과정의 불투명성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들은 연구의 전체 생명 주기 기록(연구 아이디어, 데이터 수집, 분석 코드, 결과 도출, 리뷰 과정)을 체인에 남겨 논문의 계보(pedigree)를 투명하게 보여주려 합니다.

예컨대 블록체인 스타트업 ARTiFACTS나 Orvium 등은 연구 데이터의 선행 공개와 인용, 동료심사 내역을 블록체인에 기록하여 논문 출판 과정의 신뢰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에서는 연구자들이 데이터를 공개하면 즉시 타임스탬프가 찍혀 권리를 보호받고, 동료 심사를 수행한 리뷰어에게는 토큰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적극적인 검증 문화를 조성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블록체인은 연구 과정의 모든 단계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결과의 신뢰도와 학계 책임성을 향상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4. 연구 자금 조달 및 크라우드 펀딩 지원


블록체인은 연구비 마련 방식에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정부 기관이나 대학, 기업 등의 중앙화된 심사 절차를 거쳐 소수의 프로젝트만이 자금을 얻었지만,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통해 연구자금 크라우드 펀딩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VitaDAO는 장수 과학(longevity science)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커뮤니티로, 토큰을 통한 거버넌스를 활용해 어떤 프로젝트를 지원할지 회원들이 직접 투표로 결정합니다. 투명한 스마트 컨트랙트로 자금 흐름을 공개하여 기부자들이 기금 사용 내역을 추적할 수 있고, 성공적인 연구에는 토큰 보상이나 지분(IP-NFT 형태)으로 참여자에게 이익을 공유합니다.

DeSci(Decentralized Science)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코인으로는 VitaDAO의 $VITA, LabDAO의 $LAB, Molecule의 $MOL, ResearchHub의 $RSC, EUREKA의 $EKA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연구 자금 지원을 탈중앙화하여 보다 다양한 연구가 가능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5. 학술 저작권 보호 및 연구자 공로 증명

 


블록체인은 연구자들의 지적 재산권(IP)과 공로(crédito)를 명확히 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구 데이터를 생성하거나 논문을 발표하면 블록체인에 시간 기록을 남겨 창작 시점 증명을 할 수 있는데, 이는 추후 분쟁 시 선행 연구임을 입증하는 증거가 됩니다.

나아가 최근 등장한 지식 재산 NFT(IP-NFT) 개념은 연구 성과물을 NFT로 발행하여 연구자가 소유권을 유지하면서도 외부 투자나 공동연구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합니다. IP-NFT에는 해당 연구에 기여한 사람들의 정보와 지분이 투명하게 기록되므로, 향후 성과에 따른 수익 배분이나 인용 공로를 정확히 추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방식은 연구 자료의 불법 유출을 방지하고, 연구자들에게 데이터 공개에 따른 정당한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학술 저작권 보호와 동기 부여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


블록체인 기술은 과학 연구의 데이터 무결성, 투명성, 연구비 조달, 연구자 권리 보호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도구입니다. 특히 DeSci 영역에서의 VitaDAO, LabDAO, Molecule, ResearchHub, EUREKA 등의 프로젝트는 연구 자금 조달과 연구 데이터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으며, IP-NFT와 같은 기술은 연구자들의 공로를 보호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블록체인의 도입에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데이터 처리 속도 문제, 기존 학계의 저항, 그리고 실질적인 사용자 경험(UX) 개선 등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학계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더 많은 연구 분야에서 블록체인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블록체인은 과학 연구의 신뢰성, 개방성, 공정성을 강화하는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며, 향후 연구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기술로 발전할 것입니다.

반응형